2008년 10월 04일
20081004
엄마에게 :
아침에 당신은 나에게 얘기를 했지. 이렇게 백수처럼 살 거냐고.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어요? 네. 그래요.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날 놔두지 않겠죠. 어떤 것이라도 시키고 싶을꺼예요. 제가 웃기지도 않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도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였고요. 제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나를 믿는 마음에 배신감이 들어서 그렇게 가슴 아파하고 걱정해 하는 것 알아요. 그러니 부탁이에요. 제발 저를 생각하지 마세요. 저를 믿질 마세요. 그냥 저란 사람이 옆에 있다는 수준에서 멈춰서 주세요.

어제 봤던 페스티벌에서의 관객들은 너무 아름다워 나를 슬프게 한다. 그들은 아름답다. 이 곳에 어울린다. 나는 그러지 못하다. 음악은 좋지만 그래서 나를 더 슬프게 한다. 너무나 신나서 오히려 약이 오른다. 왜 저 사람들은 아픔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인가? 지금 이런 기분은 나 혼자서만 느끼는 것인가? 나는 저 사람들 같이 될 수 없다.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 답답하다.
# by | 2008/10/04 23:06 | 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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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람은 평생 외로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건지도 모르곘다는 생각이 든다. ㅎ